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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여신(대출) 상품의 커버리지(취급 대상)를 확대해 올해 10%대 중반의 여신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주담대도 아파트에서 연립과 다세대 주택으로 대상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일부터 연립과 다세대주택 주담대를 취급할 에정으로,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실행까지 진행한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정확한 시세와 담보가치 평가를 위해 ‘부동산 가치 자동 산정 시스템(AVM)’을 갖추고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주소 정보, 주택 용도 등을 수집·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대 연 3.53%(17일 기준) 수준으로, 중도상환 해약금은 100% 면제된다. 대출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윤 대표는 주담대 대상 확대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중저신용자 대출 구성비가 커지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자연스럽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연체율 증가가 영업이익, 대손충당금에 반영되겠지만 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율에 안정적”이라고 봤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기록통장 첫 번째 서비스로 최애 적금도 출시했다. 기록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연 2.0% 이자를 준다. 이 가운데 최애 적금은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 등으로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
윤 대표는 동남아 국가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동남아 2개국으로 해외 진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1개 국가는 최소한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나머지 1개 국가도 연말까지 진출여부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직접 진출하는 경우 해당 국가 라이선스(인허가) 취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간접 진출 형태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