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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07명으로 지난 1월 3일(1015명) 이후 65일만에 1000명을 넘어섰고, 재택치료자는 116만 3702명에 달했다. 특히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은 17만 9187명으로 정부가 한계치로 제시한 2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대응 여력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환자 병상은 59.6%가 사용 중이고, 준중환자 병상은 63.1%가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 의료체계는 위중증 환자 약 2000명 정도를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2500명까지도 감당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집중관리군의 재택치료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리한 재택치료 체계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과 먹는 치료제 투약자(40·50대) 등 집중관리군만 하루 2차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유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관리군은 별도 모니터링없이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병·의원 등을 통해 전화상담·처방(하루 1회)을 받을 수 있다.
오미크론 대책 시행 당시 정부는 대처 가능 최대치로 하루 확진자 21만 7000명을 제시했고, 집중관리군 20만명까지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하루 확진자는 지난 2일(21만 9214명) 이후 정부가 설정한 하루 최다 수준을 넘어섰다. 또 집중관리군은 이날 0시 기준 17만 9187명으로 20만명에 근접했고, 50대 이하 사망자도 9명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 우세종 당시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어가는 위기를 겪은 이후, 중증 병상 확보 중심으로 의료대응 역량을 강화해왔다. 반면 재택치료는 고위험군에 집중하겠다며 일반관리군은 별다른 조치없이 격리, 사실상 ‘재택 방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집중관리군까지 관리 한계치에 이르면서, 고위험군까지 방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향 반장은 이에 대해 “현재도 초기에 2회를 하고 있지만 1회 정도는 앱으로 할 수 있다”며 “(집중관리군)숫자가 증가할 경우엔 모니터링 횟수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엔 일반 외래진료 부분을 확대해 관리 역량을 다양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의 횟수 등은 다른 대면 진료나 외래진료센터 가동 역량 등과 함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