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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초반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기준으로 5% 넘게 1분간 하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5분간)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한 것이다.
거래소는 또 오전 10시 43분경에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했다. 코스피 지수가 1684.93으로 전 거래일보다 8.14% 하락해 1분간 유지됐기 때문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 1분간 유지될 경우 향후 20분간 코스피 매매 거래가 정지되는 제도다. 2001년 9월 12일 미국의 9.11 테러 이후 처음이자 역대 4번째 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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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례 없는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리세션(경기후퇴 초기국면에 나타나는 침체)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커지는지는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조239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52억원, 4425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 중 연기금 등은 573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70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는 8%대 하락했다. 또 운수장비, 기계, 운수창고, 섬유의복, 의료정밀은 6%대, 은행, 통신업, 전기가스업, 증권은 5%대 각각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등도 내렸다. 이들 종목은 장중 한때 4~11% 급락하기도 했다.
개별종목별로는 TBH글로벌(084870), 진양화학(051630), 휴니드(005870) 등은 하락폭이 컸다. 반면 일양약품우(007575), KR모터스(000040), 일양약품(007570)은 상한가를 쳤다.
이날 거래량은 10억1811만4000주, 거래대금은 13조1082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총 3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867개 종목이 하락했다. 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