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물고기, 알고보니 필통?'..톡톡 튀는 문구 제품 한눈에

채상우 기자I 2016.10.06 14:19:05

제29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 개최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광어·도미·고등어가 지금이라도 팔딱 팔딱 튀어오를 것만 같다. 수산시장 어물전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지만 사실은 ‘필통’이다. 이를 본 사람들은 “비린내가 날 것 같다”, “진짜 살아 있는 것 같다”며 탄성을 내뱉었다.

6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에 전시된 피시앤팬시의 필통. 사진=채상우 기자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에는 이같은 국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과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250개 문구·완구 업체가 참여했다.

물고기를 형상화한 필통을 만든 전광일 피시앤팬시 대표는 워커힐 호텔에서 10년 동안 요리를 한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호텔에서 물고기를 다루면서 이런 모양의 문구 제품이 있다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국 제품에 자신감이 강한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일본 유명 유통기업 라쿠텐으로부터 품질경쟁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은빛의 먹을 수 있는 크레용 ‘카카오 크레용’ 사진=채상우 기자
신생 문구기업 고은빛은 먹을 수 있는 ‘카카오 크래용’을 선보였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이용해 만든 이 제품은 천연색소를 이용해 먹어도 건강에 무해한 제품이다.

주윤우 고은빛 대표는 식품유통업체를 13년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아토피를 심하게 앓은 자식들의 건강을 고민하다 “먹을 수 있는 크레파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들의 말에 카카오를 이용한 크레용을 만들게 됐다.

카카오 크레용은 건강에 무해할 뿐 아니라 색이 부드러워 어린이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충분히 사용할 만한 제품이다.

색종이로 유명한 종이랜드는 종이로 감싸지 않은 크레용 ‘크레팡’을 내세웠다. 보통 크레용은 손에 묻기 때문에 종이로 포장이 돼 있지만 크레팡은 손에 묻지 않아 종이 포장이 필요 없다.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크레팡으로 그림을 그리고 붓에 물을 묻혀 문지르면 수채화 효과도 낼 수 있다.

박람회는 볼거리도 풍성했다. 모닝글로리는 추첨을 통해 모닝글로리의 대표 캐릭터인 뭉스(Moongs) 캐릭터 제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다. 다양한 옷을 갈아 입는 하얀 곰 뭉스 캐릭터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학생들은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부스를 한바퀴 돌만큼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국내 최대 클레이 전문기업 도너랜드는 클레이를 가지고 노는 ‘천사놀이터’를 운영했다. 미취학 아동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도너랜드의 클레이를 가지고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며 추억을 쌓았다.

이날 행사에는 약 1만 여명의 관람객이 모이며 국내 문구·완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행사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열린다. 기업들은 제품 전시와 판매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6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 개최’ 모닝글로리 부스 앞 전경. 학생들이 모닝글로리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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