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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법원에 합병 중단 이의신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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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I 2015.02.10 15:46:3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외환노조의 합병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법원은 하나, 외환은행의 지난해 3분기(7∼9월) 실적 증가를 근거로 조기에 합병하지 않으면 외환은행의 생존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하나금융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정태 회장은 10일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원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근거로 가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외환은행은 규모에 비해 이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나중엔 부산은행에 역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이 부산은행보다 직원 수는 2배, 자산은 3배나 많은 데도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 외환은행 직원과 노조가 (실적을) 보고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외환은행은 지난해 4분기(10∼12월) 860억원의 적자를 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실적이 무려 165%나 줄었다. 연간으로는 1년 전보다 17.8% 감소한 365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자산이 외환은행(141조원)의 3분의 1 수준인 부산은행(51조원)과 순이익(3552억원)면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이 22% 증가한 하나은행(8561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김 회장이 외환은행을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에 빗댄 것은 외환은행의 어려운 상황을 부각해 조기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실적이 안 좋은 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경영하던 10년 동안 투자를 안 했기 때문이지 직원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경영 문제는 4~5년 전부터 유래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환, 하나은행 합병을 통해 고쳐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법원이 외환노조의 합병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가능성이 1%에 불과해도 (이의신청을) 해봐야 한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빴던 만큼 이의신청 때 이 부분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외환은행의 론스타 보상금 지급에 대해선 “외환은행장 전결로 끝난 상황이라 더는 덧붙일 말이 없다”면서도 “내용을 들여다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취임한 김병호 행장은 “성공적인 원뱅크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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