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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선정하는 소형민수헬기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사업자 및 소형무장헬기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KAI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KAI는 해외 체계개발업체와 국내외 협력업체 선정 등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본계약은 오는 11월쯤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1만lb급 소형 무장헬기와 소형 민수헬기를 연계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국내 투자만 1조 원 이상이고, 해외업체의 투자도 유치한다.
민수헬기(LCH) 개발을 추진 중인 산업부는 개발의 효율성이나 사업비 절감 등을 고려해 무장헬기보다 먼저 개발을 추진해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하는 민수헬기는외국산 헬기를 대체해 응급의로, 해상감시, 승객운송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KAI는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이탈리아), 에어버스(유럽), 벨(미국), 시콜스키(미국) 등 해외업체와 공동개발해서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진입 장벽이 높은 해외 민수헬기 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부족한 기술을 배우고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개발한 헬기는 제휴업체의 유통망을 통해 함께 팔자는 전략이다.
소형무장헬기(LAH)는 노후화한 군의 공격헬기 500MD와 AH-IS 등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방사청이 추진 중이다. 이는 민간헬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민군겸용 구성품을 활용하고 국제기술협력으로 무장이나 사격통제 체계를 확보해 2022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민·군수 연계개발을 통해 3400여억 원의 비용을 줄 수 있다. 또 민군헬기를 공동생산·관리하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계속 유지하는데 유리해 군의 전력화 이후 안정적인 후속지원이나 운용유지비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KAI는 600여 대 수출을 포함해 모두 1000여대의 LAH·LCH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33조 원 규모의 헬기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면 50조 원에 달하는 연관산업의 발전이나 기술파급 효과 등과 함께 연인원 16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13년 만에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는 “KT-1(초등훈련기), T-50(고등훈련기), KUH(수리온,한국형 다목적 기동헬기) 개발 등을 통해 항공기 개발 능력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다”면서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자주국방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 사업인 KF-X와 LAH·LCH 개발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소형 민·군헬기나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 등을 기반으로 항공산업이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우리나라 미래 경제를 주도할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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