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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변인은 특히 이날 국조가 실종자 수습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해양경찰청의 기관보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가족을 찾지못한 가족들이 사고 수습의 총 책임자인 해경청장·서해청장이 진도에 남아있길 요청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정작 그 기관보고마저 이렇게 무산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유 대변인은 발언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의원이 사퇴해야만 국조를 속개하겠다”는 여당과 “사과도 했는데 사퇴는 너무한 것 아니냐”는 야당 간의 힘겨루기 가운데서 그는 “500명 부모들이 싸개(‘빨리’의 전라도 방언) 죽어 없어져야 문제가 해결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만 알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욕심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사고 당시 청와대 한 관계자가 해양경찰청에 선박 주변 영상을 요구한 녹취록을 언급하며 “VIP(박 대통령)가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이 “녹취록상에는 좋아한다는 말은 없다”고 항의하자, 김 의원은 “녹취록상에는 좋아한다는 말은 없다. 그건 사과한다”면서도 “녹취록상에는 VIP가 등장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