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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추가부실 1조8500억원..추가 출자전환

김경은 기자I 2014.02.05 22:58:14

완전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TX조선해양의 추가 부실 규모가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단은 추가 부실을 메우기 위해 7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이미 결의했고 이달 말까지 1조 3000억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5일 채권단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열린 STX조선 재실사 결과보고에서 STX조선의 추가부실 규모가 1조 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재실사 시작 당시 예상됐던 1조 85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추가 부실이 1조8000억원으로 나오면서 채권단의 지원 금액도 지난해 2조 7000억원에서 4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산업은행은 11일 1조 3000억원을 추가 출자전환하는 안건을 부의해서 14일까지 동의서를 받은 다음 이달 말까지 출자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작년 2분기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571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상태다. 작년말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도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인 올해 3월 말까지 자본잠식을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 출자전환을 해도 작년말 기준 재무제표로는 완전 자본잠식이 예상돼 상장폐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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