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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1위의 기세다”…275팀 제친 ‘잉어 유물’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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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09.23 1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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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작 영감 준 유물
용문 오른 잉어 설화 담은 연적
23일~10월22일 백자실 전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매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분장놀이. 올해 분장놀이에서 대상 수상자가 재현한 유물이 공개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수상자 전은슬씨가 재현한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10월 22일까지 한 달간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중박 분장놀이는 참가자가 박물관의 유물로 분장해 표현하는 관람객 참여형 행사다. 올해 총 275팀(643명)이 참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백자 잉어모양 연적’은 거센 물살을 헤치고 용문(龍門)에 오른 물고기가 마침내 용으로 거듭난다는 옛이야기를 빚어낸 작품이다. 취업을 준비 중인 수상자의 처지와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은슬씨가 재현한 백자 잉어모양 연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전은슬씨가 재현한 백자 잉어모양 연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연적 아랫부분에는 청화 안료로 물결을 그려 잉어가 수면 위로 힘껏 솟구치는 순간을 담았다. 전씨는 이 특징에 주목해 오른팔에 파란 물결을 그리고 잉어가 뛰어오르는 장면을 몸으로 재현했다. 유물의 특성을 꼼꼼하게 읽어내면서도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치 있고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중박 분장놀이’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이 사람들의 재치와 상상력을 만나 새롭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상 수상작에 영감을 준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직접 들여다보며 분장으로 재해석한 모습과 실제 유물을 견줘보는 재미도 함께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우리 문화유산의 다채로운 매력과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보다 가깝게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자 잉어모양 연적(사진=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잉어모양 연적(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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