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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는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행사에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시작해 연내 2회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소비·투자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체되고 있지만, 연준의 완화적 태도와 정책금리 고점 지속에 따른 후행성 항목들의 디스인플레이션 전망, 노동시장 불균형 개선과 실업률 상승 조짐을 감안할 때 ‘연내 1회 인하’인 현 점도표 대비 금리인하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구성항목 중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체되고 있는 주거비, 의료서비스, 자동차보험료 등도 고금리 지속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생해 하반기 이후 디스인플레이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의 경우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한은 통화정책국장을 역임한 홍경식 국금센터 부원장은 “미 달러화 강세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상황에서 한은이 다른 나라보다 먼저 금리를 내린다면, 원·달러 환율 절하 압력이 생기는 리스크가 있다”며 “또 하나는 가계부채 문제로 가계부채가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리로 대응을 할지, 별도의 거시건전성규제가 나올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국금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시장에선 국내 금리인하 수준을 연내 1~2차례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인하 여건이 무르익어가면서 이러한 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금센터는 환율이 분기별로 20~30원 정도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으로도 전망했다. 김 실장은 “연간으로 원화가 6.5% 정도 약세를 나타낸 상황으로 예상보다 원화 약세폭이 크다”며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 강세 여건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있기에 현재 환율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했다.
한편 국금센터는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긍정적으로 봤다. 권도현 국금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WGBI편입 관련해선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에서 제반 조건들을 이미 충족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FTSE 러셀에서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받는데, 9월까지 시간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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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는 올 하반기 세계경제가 완만히 성장해 연간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견고한 노동시장과 가계·기업 재무개선, 중국의 부양 정책 등으로 수요 여건이 호전되고 있지만, 고금리 부담과 초과저축 소진, 중국 부동산 부진 등도 작용해 성장세가 완만할 것이란 판단이다.
주요국별로 미국은 2% 중반의 완만한 성장 감속이 전망됐다. 최근 소비와 제조업 모멘텀 약화 조짐에도 높은 가계자산, 양호한 고용, 생산성 증가 등으로 안정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연준 피봇(pivot·통화정책방향 전환) 지연,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은 경기부양책 확대, 반도체, 전기차 등 신산업 투자 등으로 5% 내외 성장이 예상됐다. 유로존은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구매력 개선 등 소비 주도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부족과 재정 긴축 등이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금센터는 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완만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 진전되는 가운데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인하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국금센터는 하반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를 꼽았다. △연준 피봇 시점 △미국 대선 결과 △미·중 대립 심화 여부 △중동 전쟁 장기화 등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