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 1723척)으로 2022년 5117만CGT(1975척)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022년 2년 연속 5000만CGT를 돌파한 이후 4000만대로 감소한 것이다.
이 중 한국 수주량은 1008만CGT(218척)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반면 중국은 2493만CGT(1117척)를 수주해 전년 대비 4%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에 중국은 시장 점유율은 60%를 차지하며 한국(24%)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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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말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17만CGT 감소한 1억2441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은 73만CGT 감소한 3930만CGT(32%), 중국은 5만CGT 증가한 6,124만CGT(49%)를 기록했다. 야드별로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1060만CGT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1010만CGT,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810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022년말 161.85 대비 16.5포인트 상승한 178.36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가지수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요 선종별로 2022년말 선가와 비교해보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억4800만달러에서 2억6500만달러로 6.9% 상승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는 1억2000만달러에서 1억2800만달러로 6.7%,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 TEU) 2억1500만달러에서 2억3550만달러로 9.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