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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3원) 대비 0.2원 하락한 1310.1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2.1원 내린 1308.2원에 시작한 뒤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 점심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흐름이 이어졌고 1310원대 달러 매도 물량이 조금 나오면서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당초 이날 환율은 1300원대 하락 안착이 예상됐으나 예상치 못한 중국의 군사 도발에 131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 부대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쯤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 측은 대만해협 동부 특정 구역에 정밀 타격을 진행했고 소기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 2∼3일 대만 방문에 맞서 예고한 군사 행동의 일환이다. 이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41위안까지 올랐다가 오후 3시 40분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달러인덱스 106선 하락 흐름은 이어졌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위험선호 심리 등에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05포인트 내린 106.46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1% 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47%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300억원 가량 사면서 순매수 규모를 키우자 1.2% 오른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