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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나와 김건희, 통신조회 짐작은 해…국민적 입법 사기"

이지은 기자I 2021.12.29 17:29:17

"이런 공수처 만들려고 그렇게 무리했나"
"자기들이 비판하던 짓"…文정권 '내로남불' 저격
"정권 교체해야 하는 이유, 자명하게 보여줘"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신과 아내 김건희씨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에 대해 “짐작은 했다”면서도 “결국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을 방문,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런 공수처를 만들려고 그렇게 무리를 했는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많은 언론인들과 그들의 모친까지, 그리고 우리 국회의원의 3분의2 가까이 통신 사찰을 했다”며 “나는 확인 신청을 늦게 했다만 나와 내 가족 것도 했으리라고 짐작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맨날 비판하던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대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한다”며 현 정권의 ‘내로남불’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이게 우리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태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모든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야당 후보를 사찰하는 전모가 드러났다”며 공수처의 통신조회 내역을 공개했다.

임 본부장에 따르면 공수처와 검찰, 경찰은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해 주민 번호, 인적 사항, 주소 등이 담긴 통신자료 내역서를 각각 10회, 7회 조회했다. 공수처의 통신기록 조회 대상이 된 국민의힘 의원은 오후 1시 기준 78명으로, 오전 대비 한나절 만에 8명이 더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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