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활동 정황에…합참 “북한군 특이동향 없다”

김미경 기자I 2021.11.25 16:18:49

IAEA 사무총장 “北 5MW 원자로 계속 가동”
통일부 “안보리 결의 위배, 합의 정신 준수해야”
로케트공업절 닷새 앞두고 구체적 동향 없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가 북한의 핵 활동 정황이 포착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남북간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비핵화 합의정신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북한군 관련해 특이동향은 없다”며 한미정보당국 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 핵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은 남북정상 간,(2018년 6월) 싱가포르 성명 등을 통해 북미 정상 간 여러 차례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런 합의 정신과 유엔 안보리 결의의 취지는 준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7년 11월30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같은 달 29일 새벽 평양 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TV).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영변 핵 시설 부지에 부속건물이 새로 건설되고 강선 핵시설과 평산 우라늄 광산 등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이날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이란 흔적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추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한미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는 추가로 언급할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군 관련해서도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9일 북한의 ‘로케트공업절’ 기념일이 임박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북한 달력에 올해 처음 ‘로케트공업절’이 표기된 만큼 관련 보도가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기념일 지정 배경에 대해선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고려해 날짜를 지정한 것으로 통일부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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