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5포인트(1.09%) 내린 1001.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94.61로 전 거래일(1012.51)보다 하락 출발했다. 특히 장중에는 989.07까지 밀리면서 지난 8월 23일(993.18) 이후 1개월 남짓 만에 1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9억원, 752억원어치 샀으나 기관이 1282억원어치 팔았다. 기관 중에서는 사모펀드(778억원), 투신(465억원), 기타법인(225억원) 등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시 불안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며 “특히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됐음에도 장중 1000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하향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며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 소재 기업의 급락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박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일반전기전자가 3% 이상 밀리며 급락세를 보였고 통신장비, 건설, 반도체,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IT하드웨어, 섬유·의류,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제조, 제약, 화학, 금속, 출판·매체복제 등도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1% 이상 올랐고 운송장비·부품, 운송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린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대 낙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펄어비스(263750)는 3% 이상 밀렸고 엘앤에프(066970), 알테오젠(196170), 리노공업(058470)은 2%대 빠졌다. 이어 씨젠(096530), 셀트리온제약(068760),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CJ ENM(035760)(-0.99%), SK머티리얼즈(036490)(-0.27%)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이치엘비(028300), 한국비엔씨(256840) 등은 1% 이상 올랐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 에코캡(128540)이 ‘아마존 전기차’로 불리는 리비안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코캡은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하네스를 리비안에 공급하고 있다. 해성티피씨(059270)는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세원(234100)(26.01%), 켐트로스(220260)(23.57%), 국전약품(307750)(18.82%), 팜스토리(027710)(17.60%)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2억6509만주, 거래대금은 10조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1089개 종목이 내렸다. 4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