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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티퐁 푼나칸타 디지털부 장관은 “태국 당국이 클럽하우스 이용자들을 감시하고 있다”며 “앱을 쓰는 정치 단체들이 정보를 왜곡하며 잠재적으로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단은 클럽하우스에서 요주의 인물이 시작한 대화방이었다. 지난 12일 대표적 반정부 인사인 파빈 차차발퐁푼은 클럽하우스에서 군주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당일에 300여명이었던 청중은 17일 밤 1만2000여명으로 늘었다. 주제는 마하 와치랄롱꼰 현 태국 국왕이었다.
파빈은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를 중심으로 태국 학생운동 세력과 반정부 단체들은 “태국은 국왕이 아닌 국민의 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지난해 태국 국내총생산(GDP)이 6% 넘게 줄었지만 왕실 예산은 16% 늘며 불만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파빈의 팔로워는 불과 닷새 만에 7만명으로 늘었다. 그는 “말해야 할 것은 말할 것”이라며 “위험한 일이긴 하지만 우리가 그것(군주제 개혁)에 대해 더 많이 말할수록 토론이 일반화하기에 용기를 내야 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들을 향한 태국 정부의 으름장에는 근거가 있다. 국왕을 향한 비판은 모욕으로 간주해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하는 왕실모독금지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에 따라 지난해 페이스북에서는 태국 군주제를 비판하는 100만 명 규모의 그룹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국내법을 위반하는 게시물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면 콘텐츠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그룹 역시 파빈이 만들었다.지난해 시위 이후 왕실모독금지법 위반으로 소환되거나 기소된 사람만 최소 59명이다.
지난 8일 중국에서도 클럽하우스 접속이 차단됐다. 홍콩 국가보안법이나 신장 위구르족 강제수용소, 대만 독립 등 민감한 주제를 토론하는 채팅방이 늘자 중국 당국이 앱 접속을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