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농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업을 스마트화해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FTA를 활용해 농산품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성 팜랜드를 방문해 농업 미래성장 대토론회를 주재하면서 한·중 FTA 타결과 관련, “정부는 농업인들의 우려를 감안해서 쌀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 농식품전용판매장을 개설한 점을 언급하면서 “FTA를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우리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와 결합한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시장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며 “저는 오래 전부터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왔다. 농업에 생명공학(B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스마트 팜’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농업 가공·유통·판매 등 2·3차 산업을 융복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화를 제안하면서 “농업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해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통령 주재 토론회가 열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한·중 FTA 등 잇단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고, 농업을 미래성장산업, 수출전략산업,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