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가야 하는데 이의 기반이 되는 컴퓨터 교육(정보교육)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해진 의원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정보과목 이수 학생이 1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해진 의원실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초·중·고등학교 정보과목 선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정보과목을 이수한 중학생은 전체 학생 184만 9094명 중 15만 677명으로, 전체 학생 중 8.1%만 정보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1,381,130명 중 단 72,151명(5.2%)이 정보과목을 이수해 더 문제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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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저도 2012년을 끝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정보과목 이수학생 수가 2012년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더욱 적어졌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정보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적어지며 중·고등학교 정보·컴퓨터 과목 교원 역시 2011년 4,211명, 2012년 4,180명, 2013년 4,000명으로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다.
정보과목이 외면받는 이유는, 정보과목 선택이 상급학교 진학이나 입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정보과목은 독립·필수 과목이 아닌 선택 과목군에 속해있는데, 정보과목 이수율은 매년 하락하는 반면, 같은 선택 과목군에 속해 있으며 수능 과목에도 포함된 외국어와 한문 등의 학생 이수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뒤떨어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미래부와 교육부 등은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모든 학생이 선진국에 뒤떨어지지 않는 적절한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