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금융당국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해 재차 경영진과 만나며 신속한 구조조정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동부그룹은 채권단 추가 지원과 관련해 추가 담보 요구를 놓고 채권단과 갈등을 빚는 등 마찰이 끊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 담당 임원 등은 동부그룹 측 경영진과 만나거나 연락해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앞서 최수현 금감원장도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만나는 등 구조조정 이행 촉구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진그룹이나 현대그룹의 경우 구조조정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동부는 순탄치 않은 모습”이라며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는 등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2015년까지 3조원 규모 자금조달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당진발전 매각 △동부하이텍 매각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동부특수강 및 동부제철당진항만 매각 등이 포함된 방안이다.
동부그룹은 이 가운데 부채를 포함해 6000억원 규모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지만 다른 계획들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동부그룹에 대한 추가 지원과 관련해 김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13.29%)을 담보로 요구한 바 있지만 동부그룹 측은 금융 계열사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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