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2007년 완전 개통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의정부~송추 구간에 이어 현재까지 총 5개의 고속도로가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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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경기북부 전체 구간은 물론 가장 최근인 올해 2월 개통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까지 5개 고속도로 모두가 민자고속도로다. 실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경기북부구간인 일산~퇴계원 36.4㎞를 이용하면 승용차 기준 1㎞ 당 88원인 3200원을 부담해야 하는 반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경기남부구간의 91.62㎞는 총 5400원으로 1㎞ 당 59원에 그친다. 결국 같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경기북부 주민들은 경기남부 주민들에 비해 30% 이상 비싼 고속도로 이용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다.
경기북부의 다른 4개의 고속도로 역시 사정은 비슷해 1㎞ 당 66원에서 82원까지 통행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오석규 경기도의회 의원은 “정부 개발정책에서 소외돼 재정자립도, 지역내총생산 GRDP가 하위권인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은 이동에 대해서도 가혹하게 비싼 운임이 부과돼 차별 받고 있다”며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경기북부지역 민자고속도로의 요금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나마 경기도가 최근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에 나섰다는 점은 반길만 한다. 도는 지난 12일 수도권·접경지역 등 중복규제로 소외된 경기북부지역 경기도민의 교통 기본권 보장을 위해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구리~포천 구간’ 통행료 인하를 건의했다. 실제 해당 구간 시·종착지인 남구리IC에서 신북IC를 이용할 경우 현재 36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되는데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징수하는 통행요금 대비 15% 가량 높은 수준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북부 주민들의 고속도로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행료 인하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