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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리볼빙 잔액, 이용회원 수, 이월 잔액, 연체율 등을 살펴봤을 때 최근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카드업계 평균보다 높은 카드사 3~4곳이 주요 대상이다. 과도한 금리 마케팅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리볼빙을 권유하는 영업 행태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볼빙 서비스를 연속으로 이용해 소득 한도가 줄어든 이용자의 비율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볼빙 잔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583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7조1634억원)과 비교해 4000여억원 증가했다. 2021년 12월(6조1448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가량 급증했다.
1년 새 카드사별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어난 곳은 KB국민카드(1조3544억원→1조5165억원), 신한카드(1조4448억원→1조668억원), 삼성카드(1조1857억원→1조3463억원), 롯데카드(9403억원→1조956억원) 등의 순이다.
리볼빙 잔액 증가와 함께 수수류율 평균도 높아졌다. 10월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은 16.65%로 전월(16.55%)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은 2.38%로, 전년 동기(1.55%) 대비 0.83%포인트 올랐다.
리볼빙 증가는 부실 차주 생성으로 이어져 카드사의 건전성 지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 올해 3분기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평균 연체율은 1.67%이며, 이는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볼빙을 갑자기 줄이면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줄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리볼빙 마케팅 자제를 당부하면서 건전성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