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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기관 폭풍매수에…8개월만에 2490 탈환

김인경 기자I 2023.04.05 15:41:34

전 거래일보다 0.59% 오른 2495.21에 마감
작년 8월 19일 이후 8개월 만의 2490선
외국인 3거래일 연속 ''팔자''에도 기관 3000억원대 ''사자''
美 지표부진에 거래대금은 5거래일만에 10조원 붕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폭풍 매수 속에 5일 2490선을 탈환했다. 2490선은 지난해 8월 19일(2492.69)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거래 자체는 소폭 줄어들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0포인트(0.59%) 오른 2495.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482.6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반 개인의 차익매물에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 폭을 확대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를 줄여나갔다.

이날 개인은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762억원을 내놓았다. 외국인도 174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나갔다. 다만 기관은 3015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특히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3296억원, 25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557억원 매수 우위로 총 1560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춤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3만3402.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 내린 4100.60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2% 떨어진 1만2126.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건수가 전월 1056만건(수정치) 대비 63만건 감소한 990만건을 기록한 탓이다. 시장 예상치(1040만건)를 밑돈데다,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1000만건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시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다.

미국의 2월 공장재 수주도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0.6%)를 웃도는 감소폭으로 두 지표를 종합하면 기업의 채용과 공장 주문 모두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대형주가 0.71%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01%, 0.13%씩 상승했다. 의료정밀이 3%대 강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건설, 기계, 음식료업, 서비스업,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300원(0.47%) 올라 6만39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2.26%, 0.12%씩 상승했다.

특히 삼성SDI(006400)는 전 거래일보다 5만2000원(7.16%) 오르며 77만8000원을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자재료와 전동공구용 원형전지는 부진하지만, 핵심 사업인 자동차 전지는 업황 대비 선전하고 있어 질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2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459개 종목이 내렸고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6억2455만주로 4거래일만에 6억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 역시 5거래일 만에 10조원대가 깨지며 9조6040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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