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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은 여야 싱크탱크의 역량이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의도연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당 정책연구소이자 보수정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점차 정책기능이 약화되고 여론조사 기능마저 신뢰도를 잃으면서 개혁 요구에 직면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는 발전적 해체의 기로에 놓였다. 당시 여의도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빅데이터에 기반한 선거 전략과 크게 비교됐다.
이에 박 의원은 2020년 21대 국회 초기 국민의힘 초선 모임 ‘초심만리’를 이끌며 여의도연구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대표가 아닌 인사가 이사장을 맡고, 연구소 내 장기적으로 연구할 전문가를 발탁해 임기를 보장하는 내용 등의 쇄신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 홍보본부장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을 내정했다.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 진행자로 알려진 민 원장은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당초 이날 박 의원과 함께 공식 임명될 예정이었으나 ‘친윤 일색’이란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해 한 차례 연기했다.
민 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정이 추진하는 국정 방향과 국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저질 여론 선동에는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홍보 수단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활성화하고 대통령실 소식도 적극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