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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3주년 기념식과 이날 오전 제54회 임시 주주총회 모두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뤄진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두 행사 참석자 대부분은 어두운색 옷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 기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지금까지 외국인 26명을 포함해 156명이 사망했다. 또 중상 33명을 포함한 부상자 173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삼성은 국가적 재난이나 참사 때마다 우리 기업 중 가장 먼저 팔을 걷어 붙여왔다. 올해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고자 성금 30억원을 기부했고 피해지역 주민에겐 생수·담요·여벌 옷·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를 지원했었다.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 당시 땐 피해복구를 위해 30억원과 재해구호 키트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