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상에 돌입한 경구용 백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삼천당제약(000250)이 경구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백사트는 개발중인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VXA-CoV2-1’에 필요한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장 미국에서 이달 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과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 접종자로 나눈 피험자 96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뢰성 높은 국가 개발사의 백신이 알약 형태로 출시되면 코로나19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드레이 플로로이우(Andrei Floroiu) 백사트 대표는 “주사제보다 더 쉽고 빠르게 투여할 수 있으며 백신을 원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주저하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삼천당제약이 먹는 백신을 개발중이다. 지난 8월 2일에는 코로나19 경구용 백신 제형을 완성했다고 공시했다. 연내 1/2상을 추진할 예정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천당제약은 작년 11월 26일 해외 백신 개발사와 경구용 백신 개발을 위한 원료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구용 백신이 개발된다면 콜드 체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상온에서 운송이 되고 보관에도 용이해 개발도상국과 중진국 등도 공급을 수월하게 할 수 있어 전 세계 집단 면역 달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상2상 참여자 모집 소식에도 시장은 오히려 하락으로 반응했다. 나스닥에서 백사트는 전 거래일 보다 주당 0.20달러(2.74%)내린 7.10달러에 마감했다. 앞선 임상 결과가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백사트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 백사트 발표에 따르면 피험자 전체의 75%가 T셀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화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백사트의 주가는 주당 13.48달러(57.78%)내리며 반토막이 났다.
또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출시가 임박하면서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의 주가가 힘을 얻지 못하는 것도 작용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신 부작용 이슈로 접종을 꺼려했던 사람들에게 경구용 치료제 개발 성공은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코로나19 백신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련 디레이팅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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