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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순항미사일 40분간 발사…전투기 공대지 사격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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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0.04.14 14:55:46

오전 7시부터 40여분간 여러 발 발사
표적지역까지의 거리 150km 이상
北 공군 활동 늘어…SU·MIG 계열 훈련
이날 SU 전투기서 공대지 무장발사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4일 함정 타격을 위한 단거리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의 순항미사일 발사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이날 미사일은 오전 7시부터 40여분 동안 이어졌다. 발사 원점에서 표적지역까지의 거리는 15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날 순항미사일은 2017년 6월 발사했던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순항미사일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최고고도 약 2㎞, 비행거리 약 200㎞를 기록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7년 6월 9일 새로 개발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이라며 공개한 사진이다. [출처=연합뉴스]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갖는다. 주로 제트 엔진을 탑재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훨씬 유리하다. 속도는 항공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보다 느리지만,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대기권 안팎을 비행할 수 있지만, 순항미사일은 대기권 내에서만 비행한다. 탄도미사일 보다 파괴력이 작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이 아니다.

특히 이날 북한 공군기들의 활동도 관측됐다. 수호이(SU) 및 미그(Mig) 계열 전투기 편대가 비행 훈련을 진행했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는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공대지 무장 발사도 했다.

이날 순항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훈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북한은 매년 태양절 전후로 군사활동을 해왔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동계훈련이 미진했던 북한 공군의 활동이 최근 활발하다”면서 “우리 군은 서해상 북중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 공군의 영공방어를 위한 비행활동이 최근 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사진이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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