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에 소재한 이 병원은 정신과 치료 전문 병원으로 대실요양병원과 건물을 같이 쓰고 있다. 요양병원이 3~7층을 쓰고 제이미주병원은 8~11층을 이용하고 있어 엘리베이터 역시 함께 쓴다.
이같은 구조 때문에 20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57명이 나왔을 때부터 이 병원 추가 감염 우려가 있었다. 다수 사망자를 낸 청도대남병원 집단감염 역시 건물에 엘리베이터 하나만 쓰는 특이한 구조로 감염 확산이 빨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그럼에도 진단검사는 병원 종사자에 대해 우선 실시돼 안일한 대응이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보인다. 당국은 병원종사자 72명이 음성으로 나온 사흘 뒤인 25일 유증상자 3명을 확인하고 뒤늦게 전수조사에 들어가환자가 무더기로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다인실을 이용하다보니 관리가 어렵다. 확진 환자의 경우에도 간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격리도 어렵다”며 “조사나 관리 현황에 대해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에서는 사태 초반부터 밀집시설 집단감염이 속출해 지역 내 병원에 대해 중점관리를 벌이고 있음에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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