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상반기 코스닥 실적]상반기 매출·영업익 증가..IT업종 날았다

오희나 기자I 2017.08.16 12:00:00

상반기 매출 60조원 전년比 12.18% 증가..이익체력·재무지표 개선
IT하드웨어 대폭 개선..셀트리온, 영업익 1위 올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호조로 코스닥 IT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7 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개별·별도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00개사(135개사 분석제외)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60조3795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조1555억원, 순이익은 63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55%, 26.16% 늘었다.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 체력과 재무개선도 향상됐다.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6.88%로 전년대비 0.83%포인트 개선되면서 이익 체력이 강화됐다. 상반기말 부채비율은 61.04%로 지난해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면서 재무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총매출액은 31조1282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6.4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347억원, 1조839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6.34%, 48.71% 증가했다.

소속부별로는 기술성장기업부를 제외한 모든 소속부의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중견 소속부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중견소속부(406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6178억원, 44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1%, 160.46% 급증했다. 우량소속부(306사)의 매출액은 37조852억원, 영업이익이 3조41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0%, 16.66% 증가했다. 벤처소속부(244사)의 매출액은 6조3289억원으로 전년대비 19.3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29억원으로 32.66% 늘었다. 다만 기술성장(35사)소속부는 매출액이 1893억원으로 2.04% 늘었지만 영업적자 753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IT 업종의 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익을 끌어올렸다.

IT업종 전체 매출액은 22조964억원으로 전년대비 10.9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조4280억원, 956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5.90%, 55.14% 늘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호조세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늘면서 후방산업에도 온기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IT 하드웨어 업종의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6조518억원, 5132억원으로 각각 14.91%, 152.40% 증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IT소프트웨어·서비스 업종도 매출 2.93%, 순이익 5.99% 가량 증가했다.

IT이외 업종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17.30%), 기타서비스(18.36%), 제조(14.24%) 유통서비스(8.73%) 1차산업(7.35%) 업종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오락문화(-13.84%), 금융(-2.13%), 전기·가스·수도(-0.21%) 업종의 실적은 악화됐다.

분석대상기업 가운데 상반기 흑자(675사, 67.50%)를 기록한 기업이 적자(325사, 32.50%)를 기록한 기업보다 많았다.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영업이익 22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21% 증가하면서 1위에 올랐다. 톱텍은 영업이익 1475억원으로 전년대비 743.35% 급증했고, 에스에프에이는 영업이익 1011억원으로 231.97% 늘어 그 뒤를 이었다. 컴투스(976억원, -8.36%), CJ오쇼핑(852억원, 24.10%), 동원개발(823억원, 33.13%), GS홈쇼핑(752억원, 26.68%) 등도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프로 상반기 영업이익 7억69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만2616.95% 급증했다. 베셀(60억원, 3512.48%), 피제이메탈(32억원, 3042.06%), 로지시스(8억원, 3015.56%) 국일신동(19억원, 1552.27%) 등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영업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대유위니아로 올해 상반기 295억원의 손실을 기록, 적자를 지속했다.

한편, 상반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조6133억원, 3조55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64%, 44.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