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코스닥시장 하락에도 일부 종목 강세가 두드러졌다. 약세장에서 일명 ‘품절주’인 우선주에 투자자 관심이 대거 몰린 탓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13개 코스피·코스닥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중 금호산업(002990)·흥국화재(000540)·성문전자(014910)·깨끗한나라(004540)··한솔아트원제지(007190)남선알미늄(008350) 등 6개 종목의 우선주가 포함됐다.
금호산업우(002995) 주가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4만485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이 매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해 우선주 역시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전거래일인 11일에도 상한가였던 성문전자우(014915)는 본주인 성문전자와 함께 동반 상한가를 나타냈다. 깨끗한나라우(004545)와 한솔아트원제지2우B(007197)는 제지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한가에 도달했다. 흥국화재2우B(000547), 계양전기우(012205), 동부건설우(005965), 노루페인트우(090355), 코리아써키트2우B(00781K), 태양금속우(004105), 대원전선우(006345), 진흥기업우B(002785), 노루홀딩스2우B(000327) 등도 10~20%대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주가가 10% 이상 오른 31개 종목 중 절반 가까운 15개가 우선주였다.
배당시 본주보다 우선권을 받는 우선주는 유통주식수나 거래량이 적은 품절주의 성격을 지녔다.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을 매수·매도해도 반응이 빠른 점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기도 한다. 6월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우선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금융당국의 감시활동 강화 등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약세 장이 이어지면서 다시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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