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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 전면적으로 확대

최선 기자I 2015.08.12 15:34:39

MDL 인근 11곳에 설치...야간에는 24km 바깥까지 들려

비무장지대에 설치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장비.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모든 전선에 걸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상호비방 심리전을 중단키로 한 11년 전 남북 합의가 백지화된 것이다.

군은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 2곳에서 11년 만에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이어, 현재 4곳으로 확성기 방송을 확대한 상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선 조치로 2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했는데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확성기 방송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이 시점까지 4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장비는 155마일(약 250km)에 달하는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11곳에 설치돼 있다. 방송은 확성기를 통해 주간에는 10여km, 야간에는 24km 떨어진 곳까지 전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지난 2010년 5월 24일 재개한 대북 심리전 FM 방송인 ‘자유의 소리 방송’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북한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부소식, 우리 체제의 우월성, 지구촌 소식, 날씨 정보, 음악 등이 내용이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2004년 6월 15일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중단됐다가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다시 시작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먼저 정전협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우리 군도 더이상 남북군사실무회담에 따른 합의 사항을 지킬 의무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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