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03600)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28, 29일 이틀간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2014 CEO세미나’를 열고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결의했다. 잘 되는 사업엔 과감하게 투자하지만 안 되는 사업은 구조조정이든 대체 산업이든 바꿔보자는 것이다.
SK그룹은 매년 10월 계열사 CEO들과 지주회사 ㈜SK 임원들이 모여 CEO 세미나를 여는데, 올해는 ‘안정 속 성장’을 언급했던 지난해와 달랐다. 그룹의 실적이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SK그룹 상장사들의 최근 3년간 매출은 SK하이닉스 포함 시 144조8365억4300만원(2011년)에서 156조6525억9100만 원(2013년)으로 8.2% 늘었지만, SK하이닉스를 빼면 142조7562억8200만 원으로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더 심각한데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7조2623억9900만원에서 4조8819억1200만원으로 3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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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게 치고 나가야 살 수 있는데 인력 구조조정을 앞세울 수는 없으니 사업구조조정이든 대체산업이든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룹의 성장점 역할을 했던 최태원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면서 이번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 인수 같은 굵직한 결정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어떤 극한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경쟁력’(Sustainable Competitiveness)을 갖추어 가는 것이 과제”라며“위기를 성장으로 전화위복 시킨 게 SK의 DNA인 만큼 최 회장이 강조한 치열함과 냉철함에 입각해 위기에 강한 사업구조로 혁신하는데 그룹 경영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또 국가 차원의 경제 활성화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그룹차원에서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만들기로 했다. SK의 동반성장 및 사회문제 해결 방식인 사회적기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이번 CEO세미나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임형규 ICT 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장들과 박장석 SKC 부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