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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G에서 세계 최초 5관왕 노린다..국제협력 강화

김현아 기자I 2014.10.20 18:06:11
[부산=이데일리 김관용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가 5세대(G) 이동통신에서 ‘다섯번째 세계 최초’ 타이틀을 노린다.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휴대전화, 2006년 휴대인터넷(와이브로), 2013년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2014년 광대역 LTE-A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이어, 2020년 5G 이동통신을 처음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2017년까지 기가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하고, 2020년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과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이동통신 세계 최초의 기록
◇초연결 사회의 핵심 5G와 기가인터넷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통신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 통신으로 확장되면서 이를 연결하는 ‘초연결사회’는 5G와 기가인터넷이 기반이다. 5G는 기술규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외에서 논의 중인 5G개념은 LTE 대비 약 1000배의 데이터 용량 및 개인당 1Gbps 이상 속도와 고밀도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UHD 영화 100편을 동시에 스트리밍 할 수 있다.

기가인터넷은 2006년 상용화한 100Mbps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Gbps의 속도를 낸다. 4GB인 풀(Full) HD 영화 또는 음악 1000곡을 33초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기가인터넷은 KT(030200)가 이날 전국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5G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이동통신이 산업을 변혁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라면서 “5G는 창조경제의 핵심인프라가 될 것이며, 2017년 평창올림픽에서 최초로 선보이고 테스트베드로 삼겠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SK텔레콤의 ICT기술원장 최진성 전무(사진 왼쪽 네 번째)와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 통신연구팀장 전경훈 전무(사진 왼쪽 세 번째)가 참여해 양사간 5G 연구 및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국제표준화 주도권 위해 삼성전자-SK텔레콤 연합군 출격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분야 관련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공동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양사는 △국내외 표준화 단체 및 기술 협의체에서 5G 비전 공유를 통한 상호 협력 △5G 구현이 적합한 주파수 대역의 정의 및 선정을 위한 협력 △차세대 소형 셀 기술 △대용량 다중입출력 안테나 기술 △차세대 변복조 기술 등 5G이동통신 기반 기술 연구개발 및 공동시험 △대용량 고품질 5G 및 IoT 서비스 개발 등에 합의했다.

SK텔레콤 ICT기술원 류탁기 매니저는 “5G 표준화에 있어 밀리미터파 전송기술, 초광대역 전송기술 등이 대표적인 후보 기술들인데 나중에 표준화가 논의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2년 정도 통신사와 제조사간 기술 스터디를 하고 2017년 정도에는 기술 표준화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MC연구소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본적인 기술 검증을 완료한 단계”라면서 “5G에서 가장 먼저돼야 하는 부분이 국제규격인데, 국제 규격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권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도 5G에 대한 통신규격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기반되는 기술들이 빨리 준비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5G 글로벌서밋 2014 개회식 기조연설 중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한편 이날 ITU 전권회의 개막에 맞춰 열린 ‘5G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 국제 행사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부회장은 “5G 시대에는 연결성이 증가하고 프로세싱이 복잡해 질 것”이라면서 “5G 시대 사용자들에게는 Safety Improvement(안전성 향상), Cost Saving(비용 절약), Time Management(시간 관리), Emotional Care(감성 케어)라는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5G 글로벌 서밋’에는 삼성전자, LG전자, KT 등 국내 대표기업과 퀄컴, 인텔,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NTT도코모 등 해외 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래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중국, 일본, EU가 참여하는 다자간 5G 협력체계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내년 초를 목표로 정부 또는 민간 차원의 5G 국제협력 프레임워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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