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성물산, 美 차세대 SMR 진출…7000만달러 투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다원 기자I 2026.09.22 10:26:46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카이로스파워와 23일 전략적 업무협약
헤르메스 실증로 설계·시공성 검토 참여
美 상용로 EPC 우선권…사업 영역 확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원전 개발기업 카이로스 파워와 손잡고 실증로 사업에 참여하는 데 이어 약 7000만달러(약 950억원) 규모의 투자도 추진한다.

카이로스 파워 소형모듈원전(SMR)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카이로스 파워 소형모듈원전(SMR)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은 오는 23일 미국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실증·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 행사 ‘Climate Week NYC’ 기간 중 JP모건 주관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마이크 로퍼 카이로스 파워 CEO와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카이로스 파워는 물이 아닌 용융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KP-FHR(Kairos Power Fluoride Salt-Cooled High Temperature Reacto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용융염은 고체 상태의 염을 높은 온도에서 녹여 액체로 만든 물질이다.

기존 경수로형 SMR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온에서 물을 액체 상태로 유지하려면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반면 용융염이나 소듐 등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비경수로형 원자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에서도 고온 운전이 가능하다. 생산된 열은 발전뿐 아니라 산업용 열 공급과 수소 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뉴스케일, GVH(GE Vernova Hitachi) 등과 협력하며 스웨덴과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경수로형 SMR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 범위를 비경수로형 SMR 분야까지 넓히게 된다.

카이로스 파워는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테네시주 오크리지에서 ‘헤르메스(Hermes)’ 실증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은 비경수로형 원자로 가운데 약 50년 만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삼성물산은 협약에 따라 헤르메스 실증로의 설계와 시공성 검토 등에 참여한다. 카이로스 파워가 향후 미국에서 추진하는 상용 원자로의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을 수 있는 우선권도 확보한다.

양사는 미국 외 시장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원전 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사업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카이로스 파워에 약 7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실증로와 상용로 EPC 참여뿐 아니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는 취지다.

마이크 로퍼 카이로스 파워 CEO는 “삼성물산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카이로스 파워의 혁신적인 원자로 기술과 사업화·공급 모델에 삼성물산의 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원전 상용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카이로스 파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MR 실증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물론 글로벌 상용화 시장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SMR 사업에서 EPC뿐 아니라 투자개발과 운영 분야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