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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제재를 피하는 데 상당한 경험을 쌓아왔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을 지낸 아드난 마자레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위장 회사망과 은밀한 원유 맞교환, 불투명한 금융 거래 등을 오랫동안 활용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림자 함대는 신원을 속인 채 원유 대부분을 중국에 판매한다.
실제로 윈드워드가 추적한 한 이란 유조선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항인 하르그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이라크 바스라 원유터미널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우회 경로를 택했다. 화물의 원산지를 숨기려는 이란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게 윈드워드의 설명이다.
화물 추적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23척 가운데 10척은 화물을 실었고, 나머지 13척은 비어 있었다. 3주간의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던 선박 상당수는 다시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이 중 7척은 원유를 가득 실은 대형 유조선으로 인도양에서 살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윈드워드는 전했다.
미국이 사실상 폐기된 양해각서(MOU)에 따라 이란산 원유 제재를 풀었던 동안에도 이란은 그림자 함대를 동원해 지난달 약 5000만배럴, 지난주 하루에만 10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탱커트래커스는 분석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진 1차 봉쇄는 이란의 수출을 상당 부분 틀어막았지만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란은 정부 수입의 약 50%를 원유 판매로 얻는데,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의 약 80%를 사들이는 중국이 든든한 구매자가 돼주고 있다.
봉쇄는 이란의 물가도 크게 끌어올렸다. 마자레이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평균 50%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 봉쇄가 시작된 지난 4월에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고 말했다.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100%를 크게 넘어섰다. 그는 이란 교역의 약 90%가 페르시아만을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