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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피릿항공 빚 없이 인수 가능…유가 내리면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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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4.24 09:13:59

美 행정부가 지분 인수 검토…5억달러 규모
"정부가 인수하면 항공사 일자리 보호 가능"
정부 이례적 구제에 타 항공사 반발 불가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 지분을 연방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스피릿항공을 돕는 방안, 즉 구제금융을 제공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좋은 항공기와 훌륭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를 사실상 빚 없이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스피릿항공을 매각해 이익을 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항공사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스피릿항공에 5억 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해주는 내용의 협약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릿항공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동으로 제트블루와 합병이 무산된 이후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2024년과 지난해 두 차례 파산 보호 절차에 돌입한 뒤 수십억 달러의 부채를 줄이고 운영 비용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항공유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

미 연방 정부의 지분 매입은 파산 위기에 몰린 스리핏항공에 생명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연방 정부가 개별 항공사의 존속을 위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항공사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델타항공과 알래스카항공도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아메리칸항공과 합병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에도 인텔 9.9% 지분을 89억달러(약 13조원)에 인수하는 방법으로 지원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6월에는 US스틸을 일본에 매각하면서 핵심 경영 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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