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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3일 발간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경제 시스템 내 가계부채 관련 양적 취약성은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부채 보유 가계 측면에서의 디레버리징(부채비율 감소)은 상대적으로 진행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 등 다양한 양적 지표들이 하락하면서 가계부채의 양적 취약성은 낮아졌다.
다만,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89.7%로 2021년 3분기 말(99.2%)에 비해 낮아졌으나, 학계에서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가계부채의 임계치로 알려진 80~8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로 빚을 지고 있는 가계의 부담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보유 가계 기준 소득(LTI)과 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DTA)은 2021년 3분기 말의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심으로 부동산 부문의 높은 신용집중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가계부채 비율이 성장 제약 임계치를 웃돌고 있다”며 “부채를 보유한 차주 단위의 부채비율(LTI)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가계부채는 여전히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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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증가세가 재확대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청년층과 고령층은 각각 주택 구입과 생계유지 등을 위해 부채를 늘릴 공산이 크고, 기존부채 상환 지연과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취급 확대 가능성도 있어서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30대 이하 청년층은 여타 연령층에 비해 가계부채를 빠르게 늘렸고, 청년층의 높은 금리 민감도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을 고려하면 청년층이 주택 구입을 위해 차입을 적극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한은측 판단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확산되면서 청년층의 거래비중이 전 연령대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부실위험을 줄이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단기적인 노력과 함께 중장기 시계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점진적인 가계부채 디레버리징 노력을 꾸준히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차주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가계부채 관리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금융 여건 완화가 지속되는 국면에서는 유기적인 정책 공조를 통해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