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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 중국 공장은 아이폰 16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2주간 직원 5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애플은 통상 매년 9월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올해도 다음달 아이폰 16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새 운영체게인 iOS18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으로 애플 인공지능(AI)의 핵심인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이 예상된다.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은 채용 공식 계정을 통해 채용 공고를 냈는데 시급은 25위안(약 4750원)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며 3개월간 공장에서 일할 경우 최대 8000위안(약 152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폭스콘이 제시한 보너스는 7월초 6000위안에서 7월 중순 7500위안으로 올랐으며 이달부터 8000위안으로 상향됐다. 이러한 조건으로 한달에 180시간 정도를 일한다고 할 경우 최대 2만1500위안(약 409만원)까지 임금을 수령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폭스콘이 제시한 채용 조건도 눈길을 끈다. 채용을 위해 면접을 보는 사람들은 큰 문신이나 흉터, 수술 자국이 없어야 하며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현재 포스콘의 임금이 올해 최고 수준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2022년 8월의 경우 폭스콘 공장은 시간제 근로자에게 시간당 31위안의 급여를 제공했고 보너스는 최대 1만500위안을 책정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시급 26위안, 보너스 최대 8500위안을 책정했다. 한달 180시간 근무를 적용하게 되면 2022년에는 2만7240위안(약 518만원), 지난해 2만2540위안(약 428만원)으로 올해보다 높다.
중국 폭스콘 공장의 인건비 하락은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부진하고 있는 모습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392억9600만달러(약 53조원)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는데 중화권 지역이 147억2800만달러(약 20조원) 같은기간 6.5% 줄었다.
톈펑국제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아이폰 16 시리즈 주문량은 870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 15 시리즈의 전년동기 주문량 9100만대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애플이 중국을 떠나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점도 중국의 비중이 줄어들게 하는 요인이다. 애플은 최근 인도에서 아이폰 16 시리즈를 생산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제일재경은 “폭스콘은 휴대폰 및 기타 전자 제품의 해외 생산에서 애플의 방침을 따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