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7시께부터 종이 등 쓰레기가 담긴 풍선을 띄웠다. 이들은 북서풍을 타고 남쪽으로 넘어와 경기 북부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곳곳에 낙하했다. 풍선에 타이머를 달아 지상 인근에서 터져 쓰레기가 퍼지도록 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파악된 풍선은 300여개로 이중 250여개가 우리 측에 떨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내용물 대다수는 종이와 비닐류의 쓰레기”라면서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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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는 쓰레기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합참과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용산 청사 일대에 낙하한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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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북한도 지난 20일부터 전방 지역에 최근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통해 ‘지지직지지직’하는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남측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북한 군인이나 주민이 잘 듣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풍선을 띄우는 장소를 향해 총격이나 포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북한이 우리 민간 단체 풍선 부양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인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장관이 언급한 것은 풍선 부양 시 이를 제지하는 과정 등에서 사전 노출될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우리 군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