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1일 글로벌 투자 자금 조달 목적으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사채(EB)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발행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LG화학 외화 교환사채는 달러(USD)로 발행된다. 5년물과 7년물의 만기 구조를 가지며 만기 이자율은 5년물은 0.75~1.25%, 7년물은 1.35~1.8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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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뢰도를 제고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LG화학은 안정적인 글로벌 신용 등급(무디스 A3, Stable)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LG화학 외화사채 5년물 금리 대비 최대 4.6%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저금리 자금 조달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전 세계적인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우수한 조건의 외화 교환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