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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9월에 출시된 캐스퍼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캐스퍼는 출시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구매해 큰 관심을 모았다. 캐스퍼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세다. 캐스퍼는 지난 9월 208대를 판매된 뒤 10월 2506대, 11월 4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스퍼는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 9월14일 하루 동안 1만8940대의 주문을 받았다. 이는 올해 생산 가능 물량 1만2000대를 훌쩍 넘긴 수치다. 캐스퍼의 사전계약 물량은 현대차의 역대 내연기관 모델 가운데 가장 많았다.
캐스퍼 효과로 레이도 지난 9월 이후 꾸준히 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경차는 올해 1~11월까지 총 8만 5229대를 판매했다. 중고차시장에서도 경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20년식 무사고, 주행거리 2만km 이하의 주요 경차 모델들의 시세를 최근 분석한 결과 더 뉴 레이 시그니처 트림(등급)의 현 시세는 1504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1387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두 트림 모두 신차와 비교하면 옵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60만~8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모닝 어반의 경우 시그니처 트림의 시세는 1341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의 시세는 1139만원이다. 이들 트림 역시 신차가격과 비교해 140만~210만원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경차는 SUV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존재감을 잃어왔다. 경차는 2012년 20만2844대 판매를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캠핑 등 열풍이 더해지며 작년 경차 판매량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SUV 등 인기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세제 혜택이 연장되면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초보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가족 단위 세컨드카뿐만 아니라 영업용으로도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 중고차시장에서 회전율이 빠르고 가격 방어도가 높은 점도 장점”이라며 “올해 경차의 연간 10만대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는 세제 혜택 연장과 SUV의 출고 적체 등의 반사이익으로 연간 10만대 판매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