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투자 의도 밝혀라"…KCGI, 美델타항공에 질의 서신 보내

이광수 기자I 2019.07.01 14:04:44

한진그룹 총수일가 사건 진행상황 인지 여부도 문의
"한진칼 주가폭락은 델타항공 백기사 인식 때문"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 펀드)는 미국 델타항공에 한진칼(180640) 지분 투자 의도 등 관련 질의 서신을 지난달 28일 보냈다고 1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다.

이날 KCGI는 “델타항공의 이사회를 상대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각종 사건 진행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지와 올해 한진그룹 계열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 경과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이번 한진칼 지분 취득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델타항공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이날 한미 양국의 규제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CGI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및 향후 10%까지 보유 지분을 확대한다는 발표 이후 한진칼의 주가는 30% 가량 급락했다”며 “언론 보도 등에 의하면 한진칼의 주가 폭락은 델타항공이 총수일가의 백기사로서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해 지분을 투자한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 때문이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KCGI측은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투자와 관련해 총수일가 측과의 묵시적으로라도 합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 한국 자본시장법령 위반의 소지가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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