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컨소시엄 아파트는 12개 단지 9774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 중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단지는 11개 단지다. 1순위 마감에 실패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은 일부 대형 주택형만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 갔지만, 총 1만2731명에 달하는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컨소시엄 아파트가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인 경우도 많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리센츠’(2008년 8월 입주)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우방 등 컨소시엄으로 시공됐다. 이 단지는 이달 현재 평균 매매가가 3.3㎡당 5775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잠실 평균 아파트 값이 3.3㎡당 3896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송파구 일대의 리딩단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대형건설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아파트는 안정성도 높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한 건설사가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어려워지더라도 다른 건설사가 지분을 인수해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 부평구의 부평5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래미안 부평’은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다 풍림산업의 법정관리로 수요자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풍림산업의 물량을 전량 인수하면서 단지명도 ‘부평 래미안 아이원’에서 ‘래미안 부평’으로 변경한 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한 사례가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내 전국에서 공급되는 컨소시엄 단지는 14개 단지 2만3887가구로 전국 각지에 높은 사업성을 가지고 수요자 몰이에 나설 단지들이 포진돼 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5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B-3, B-4, C-1 블록에 ‘사송 더샵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74~101㎡, 3개 단지 총 112가구 규모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래미안 거제’(가칭)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84㎡ 총 447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