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한국당 농성, 의사 표시 수단…단식이 목적 아냐"

유태환 기자I 2019.01.28 11:42:50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선거 심판 바꿔 중립성 훼손한다는 게 핵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와 강석진(왼쪽), 주광덕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간헐적 식사’ 논란이 일고 있는 당의 ‘릴레이 단식 농성’에 대해 “농성 시간 중에 식사하지 말라는 게 핵심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해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를 짜서 5시간 30분씩만 농성을 한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세끼 챙겨 먹는 단식’·‘웰빙 단식’이라며 조롱이 이어졌다.

한국당은 이런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릴레이 단식 농성’에서 ‘단식’을 제외하고 ‘릴레이 농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당 원내부대표인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농성이 핵심”이라며 “단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농성 기간 중에 식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희화화하는데 그게 목적이 아니다”며 “그것은 선거 중립성 위반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들한테 알리는 의사 표시 수단이지 단식이 목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것(단식)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말씀드린다”며 “5시간 반 시간에는 식사하지 말라, 그게 핵심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핵심이 아닌 것을 핵심으로 잡는다”며 “지금 선거 중립성 위반, 잘못된 선관위원 임명에 대해서 우리가 얘기하는데 그거를 단식에다 맞추는 게 어디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이건 단식이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문재인 정부가 좌파 독재로 사법 장악하고 ,방송 장악하고, 선관위까지 장악해서 선거의 심판자를 자기편으로 바꿔 선거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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