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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환경부에 따르면 BMW가 판매한 520d 차종은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밸브 작동을 위한 기어의 지지 볼트가 마모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BMW는 이번 리콜을 통해 이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동일한 결함을 보인 7000여대의 차량을 비롯해 결함을 보이지 않았더라도 같은 부품이 적용된 2만 9000여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외에도 EGR 냉각기의 내구성이 저하되거나 전자제어장치(ECU)의 오류로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리콜 대상으로 선정된 5만 5000대는 BMW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판매한 차량 35만 9000대의 15%에 달한다. 이는 배출가스 조작으로 최근 3년 간 판매한 수입차량 12만 5000대를 리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태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환경부 관계자는 “BMW가 지난달 20일 문제가 된 3개 차종을 비롯해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다른 차종들에 관한 결함 시정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와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한 후 지난 16일 계획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19일부터 본격적인 리콜을 실시할 방침이다.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자는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부품 교체 및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고객지원센터(080-269-5181)로 문의하면 된다.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차량 소유주들은 배출가스 관련 부품 리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