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18∼22일 3박 5일 동안의 뉴욕방문 기간 동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양자회담을 추진한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만찬을 가진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나는 것. 또 이탈리아를 비롯해 5∼6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방문 기간 중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별도 추진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핵외교의 정점은 뉴욕 방문 마지막날인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더불어 대북제재의 효율적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반도 전쟁 불가론을 내세우며 궁극적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입장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역시 뉴욕방문의 주요 목적이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세계 12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홍보 전도사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방미 둘째 날인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회동한다. 아울러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평화의 밤 행사도 갖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방문 기간 중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란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한다. 또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도 갖는다. 이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새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