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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6일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53명 임원을 승진 발령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임원인사 규모는 사장 3명, 부사장 2명, 전무A 5명, 전무B 7명, 상무 17명, 상무보 19명 등이다.
이번 임원 인사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진그룹의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조원태 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부터 그룹 내에서 실권을 쥐게 됐다.
조 사장은 지난 2010년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2013년에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정기 주총에서 처음으로 의장 역할을 수행하는 등 그룹 후계자로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회사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자리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어 작년 3월엔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이후 한 달 만인 지난해 4월 진에어 대표이사에 잇따라 선임됐다.
조 사장은 미국 마리안 고등학교를 거쳐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 대학교(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한 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로의 쇄신을 위해 조원태 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경영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임원승진 규모를 늘렸다. 올해 53명의 임원이 승진했는데 지난해 21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대한항공은 저유가와 원·달러 환율 등 우호적인 업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447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비 40% 이상 증가한 9425억원을 기록했으며 6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최대 수송 물류 전문기업인 한진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 지속 확대,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업역량 확보, 인재 육성 강화, 신뢰받는 기업상 확립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송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역대 대한항공 사장 중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던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임원 승진 명단이다.
△사장(1명) 조원태
△부사장(2명) 우기홍, 이수근
△전무A(4명) 유종석, 김종대, 조현민, 신무철, 이유성
△전무B(4명) 김인화, 이기광, 김원규, 하은용, 이상기
△상무(16명) 전인갑, 최덕진, 김승복, 강종구, 엄재동, 송윤숙, 박경호, 김완태, 현덕주, 김진관, 김인규, 이진호, 안수범, 강두석, 박희돈, 이석우
△상무보(13명) 박정수, 하만기, 박명규, 하성찬, 김태진, 천덕희, 윤병일, 김성길, 조영, 조용수, 이규석, 최두환, 신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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