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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효과…증강현실과 닌텐도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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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6.07.12 1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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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新기술의 합작‥광풍으로 이어져
증강현실 통해 현실과 모바일 연결해 인기몰이
"모바일 환경서 닌텐도 저력발휘할 것" 기대감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열풍이 게임시장 판을 뒤흔들고 있다. 증강현실(AR) 같은 신기술이 뜨고, 다 죽어가던 콘솔 게임의 강자 닌텐도도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인기 캐릭터와 新기술의 합작품

포켓몬고의 대박은 캐릭터와 기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결과다. 포켓몬고는 전 세계에서 2억4000만장 팔린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했다. 친숙한 게임 캐릭터를 끌어들여 사용자들의 친밀도를 높인 것이다. 포켓몬고 사용자를 분석해보면 어린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여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완벽하게 조화시켰다. 포켓몬고는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포획하고 다른 사용자와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 AR과 GPS 기술을 통해 모바일 환경과 현실을 연결하면서 소비자들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이는 광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틀 만에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5.6% 설치됐다. 기존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데이팅 앱 ‘틴더(Tinder)’를 넘어섰다. 게임이 출시된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고 포켓몬을 찾으려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될 정도다.

포켓폰고 덕분에 증강현실은 주류 기술로 부각하고 있다. AR은 그간 값비싼 장비가 필요한 얼리어댑터의 전유물이란 평가를 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포켓몬 고는 디지털 기술과 현실을 결합한 증강현실이라는 신기술이 훨씬 더 큰 곳으로 나갔다”고 호평했다.

잰 도슨 잭도리서치 기술 분석가 “포켓몬 고의 성공은 AR 기술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일반적인 가상현실 게임에 수반되는 고가의 부가 장비가 필요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닌텐도의 부활…모바일에서 저력 발휘할까

포켓몬고 대박 덕에 닌텐도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990년대 게임업계을 주름잡던 닌텐도는 3차원(3D)그래픽을 구현하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에 밀리고,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에 치이는 신세로 전락했다. 2012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3년간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는 거의 50%가량 폭락했다.

고전하던 닌텐도는 작년 미국 게임업체 나이앤틱(Niantic)와 손잡으면서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닌텐도는 공동 투자를 통해 포켓몬컴퍼니를 설립한 뒤, 미국 게임업체 나이앤틱과 함께 만든 포켓몬고는 보수적인 닌텐도가 모바일을 수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유명한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인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도 작년 포켓몬 출시 행사 때 이런 뜻을 시사했다.

사실 포켓몬고가 닌텐도에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는 미지수다. 닌텐도가 지분 참여 형식으로 포켓몬고 개발에 참여해 보유지분만큼 수익을 받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포켓몬고가 다달이 100억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다고 가정했을 때 닌텐도의 연간 수익은 100억엔 이하라고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월매출 기준으로 150억~200억엔은 돼야 이 게임이 닌텐도에 수익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 추산대로라면 큰 도움은 안될 것이란 얘기다. 그렇지만 시장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닌텐도 주가는 이날까지 이틀 동안 40%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줬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닌텐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지적재산권을 가진 회사”라며 “인기 캐릭터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에서도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닌텐도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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