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0원(0.83%) 오른 119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심리적 부담선인 달러당 12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외환시장은 악재가 계속됐다. 일단 중국 위안화 환율은 5년 만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환율을 전날보다 0.22% 내린 달러당 6.5314위안으로 고시했다. 벌써 일주일째 절하 흐름이 이어진 것. 이 때문에 오전 중 반락하던 원·달러 환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원화 약세 폭을 더욱 확대한 것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소식이었다. 북한은 조선중앙TV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조선로동당의 전략적결심에 따라 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북한 관련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자체가 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북한 관련 이슈보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맞물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 절하가 계속되고 달러화도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면서 1분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3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