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정정 불안에 따른 국가적 손실이 지난 6개월 동안 이미 4300억 바트(약 14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태국의 2월 산업신뢰지수는 85.7을 기록해 5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경제적 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UTCC는 최근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며 새 정부 구성이 올해 중반까지 미뤄질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HSBC에서도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0%로 낮춘 바 있다.
2012년도 경제성장률은 6.4%를, 2013년도는 2.9%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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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친나왓 총리는 반정부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지난해 12월 의회를 해산하고 지난 2월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투표 파행으로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새정부가 구성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현재 4개월 째 정상적인 정부가 없는 상황이다.
잉락 총리 정부는 과도내각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과도정부는 일상적 행정업무만 집행할 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나 새 정책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거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