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정책금융공사가 연내 매각이 무산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공동매각약정을 2년 연장하자는 방안을 오는 6일 주주사들에 보낼 계획이다.
5일 정금공 관계자는 “지난 약정은 2년 7개월이었는데, 막상 매각을 진행해보니 쉽지 않은 일이어서 연장 기간을 길게 잡으려고 한다”며 “일단 2년 연장으로 가닥을 잡고 6일 주주사에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장 여부에 대한 답변 시한은 20일에서 23일까지로 정했다.
정금공은 앞서 지난 2011년 5월 현대자동차와 삼성테크윈, 두산과 함께 보유 지분을 공동 매각하기로 협약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매각이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올 하반기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당시 일부 주주사의 의견에 따라 공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해 결국 마감 시한인 이번 달까지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협약에 따르면 이들은 12월 중에 공동매각약정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만 한다. 공동매각약정 연장은 정금공과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 등 네 기관 가운데 세 곳이 동의를 해야 성사되며, 연장이 성사되지 않으면 주주들이 개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